봉화 은어축제 일정
봉화 은어축제가 2022년 7월 30일 토요일부터 8월 7일 일요일까지 경상북도 봉화읍에서 진행된다. 봉화읍 내성천이라는 은어가 많이 서식하는 내천에서 즐길 수 있다.
봉화 은어축제 역사
봉화 은어축제는 매년 시행되어 왔는데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한동안 개최하지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되기 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우수축제에 5년 연속 선정이 될 만큼 알찬 축제로 알려져 있다. 3년 만에 다시 추진하는 행사인 만큼 굉장히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있다.
봉화 은어축제, 실제로 은어를 잡을 수 있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역시나 은어 잡기 행사다. 축제기간 내내 매일 은어잡이를 할 수 있는데,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반두잡이와 맨손잡이가 그것이다. 반두잡이는 반두라고 하는 그물을 이용해서 은어를 잡는 방식이고, 맨손잡이는 말 그대로 맨손으로 잡는 방식이다. 흔히 TV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나무 작대기 두 개에 그물을 걸쳐 만든 그물을 반두라고 한다. 반두잡이 체험장과 맨손잡이 체험장이 있는데 해당 장소에서 언제든지 은어를 잡을 수 있다.
은어 잡는 데 돈내야 하나?
체험료가 있다. 지역 특산물인 은어를 공짜로 잡아가게 둔다면 은어가 남아날 리가 없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프로그램별로 예약을 하고 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예약은 봉화 은어축제 홈페이지나 네이버, 이메일 등을 통해서 가능하다.
은어 잡는 것 말고 다른 프로그램은?
은어 잡기 외에도 공연이나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일자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7월 30일 토요일 : 개막식, 개막공연
(오후 2시) 7월 30일은 축제가 시작하는 날이다. 그래서 오후 2시에 축제 개막식이 있다. 냉성천 수변무대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단순 개막하는 행사라서 일반인들이 즐길만한 내용은 크게 없다.
(오후 7시 30분) 개막식 이후에 오후 7시 30분에 개막공연이 준비되어있다. 개막공연에는 최우진, 김태연, 유승우, 김혜연, 버스터즈, 위클리 등 다양한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최우진은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트로트 노래로 5승을 성공한 트로트 가수이다. 젊은 분들은 많이들 모르시겠지만, 아침마당 골수팬 아주머니 층에서는 굉장히 핫한 인물이다. 이후 트롯 신이 떴다. 오마이 싱어 등에도 출연하면서 팬층을 다지고 있다.
유승우는 슈퍼스타케이에서 재미있는 노래와 실력있는 기타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다. 2012년 슈퍼스타 K 4 에서는 최종 5등을 하는 등 기량을 뽐냈다. 당시에는 작고 귀여운 국민 남동생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활동 중이다.
7월 31일 일요일 : 미스터 트롯 콘서트
(저녁 7시 30분) 트로트 팬이라면 반드시 와야 한다. 7월 31일 일요일 저녁에는 무려 “미스터 트롯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미스터트롯 멤버들이 모두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장민호, 이찬원, 임찬 3명이 무대를 꾸민다.
장민호는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서 최종 6위를 함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대부분 ‘어 6위밖에 못 했어?’라고 생각이 될 만큼 장민호의 인지도는 6위 이상이다. 영화배우 같은 외모에 유머감각으로 예능에서도 자주 출연을 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찬원은 미스터 트롯에서 최종 3위로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고 초대 미에 선정되어 활동을 했다. 그런데도 장민호가 더 눈에 익은 것은 왜일까?
8월 1일 월요일 : 오케스트라 공연
(오후 7시 30분) 월요일 오후에는 클래식 공연으로 잔잔하게 꾸며진다.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재향 경우회 소속 경찰분들이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정식 명칭은 경우 윈드 오케스트라이다.
8월 2일 화요일 : 버스킹 페스타
(저녁 7시 30분) 은어축제 버스킹 페스타가 진행된다. 내성천 수변무대에서 진행되며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 사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일반인 버스킹 팀들이 공연을 한다. 1차 데모 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통해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콘텐츠상을 뽑는다고 하니 편하게 공연도 즐기고 투표도 해서 내가 좋아하는 팀에게 큰 상을 선사하는 기쁨도 즐겨보자.
8월 3일 수요일 : 튜브 시네마
(오후 7시 30분) 튜브 시네마가 진행된다. 내성천 수변무대에서 진행되는 튜브 시네마는 가족단위로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시작 전후에 간단하게 음악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다리면서 공연도 즐기고 재밌는 영화도 보는 좋은 기회다.
8월 4일 목요일 : 지역 트롯 신이 떴다
(오후 7시 30분) “지역 트롯신이 떴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부분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경상도 지역에서 한가닥 하는 가수들이 총집합한다. 이태호, 손빈아, 배아현, 한여름 4명이 출연한다.
이태호는 돌 같은 사나이, 보고 싶은 마음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7080 가수이다. 손빈아는 ‘트롯 신이 떴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다듬이, 대동강 편지, 물레방아 도는데 등의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이다. 트롯신이 떴다에서는 최종 4위를 기록하는 등 실력파 가수다.
8월 5일 금요일 : 한여름밤의 클럽파티
(오후 7시 30분) “한여름 밤의 클럽파티” 젊은 이들을 위한 클럽풍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싸이 버거, 딴따라 패밀리, 비스타 등 케이팝 무대로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려준다.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싸이버거는 ‘싸이’의 이미테이션 가수다. 싸이의 노래를 모창 하면서 춤을 추는데 체형 외모가 흡사해서 싸이 흠뻑쇼만큼의 열기를 더해줄 수 있다. 딴따라 패밀리는 4인조 혼성 댄스 가수팀이다. 기존에 유명한 노래들을 부르며 흥겨운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 6일 토요일 : "반두 어신 선발대회"와 "국카스텐"
(오후 4시) 반두로 은어를 많이 잡는 사람을 선발하는 대회다. 제한시간을 두고 잡은 은어 수로 1등부터 3등까지를 가린다. 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신청이 가능하고 참가비는 2만 원이다. 신청은 특이하게도 이메일로 접수를 받는다. bonghwa2020@naver.com 담당자 이메일 주소이니 이쪽으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보내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봉화 은어축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참가신청이 정상적으로 접수되면 아래 계좌번호로 참가비를 입금해야 한다. (입금자명 : 봉화축제관광재단 / 은행명 : 농협 / 계좌번호 : 301-0266-3172-91) 아무리 봐도 조금 시골스러운 참가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재미리라. 입금 확인 후 제1종합안내소에 가서 참가 의상을 받는다. 의상을 입은 사람만 참가가 가능하고, 당일 오후 3시까지 반두잡이 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일정에는 16시로 되어있는데 15시까지 체험장에 입장해야 한다.
은어는 최소 20마리 이상을 잡아야 계수 대상이 된다. 20마리 이상 잡은 사람 중에서 가장 많이 잡은 사람이 1등이다. 1등이 여러 명인 경우 무게가 많은 쪽이 1등이 된다. 경품은 현금이다. 1등은 100만 원 2등은 50만 원 3등은 30만 원. 2만 원 내고 티셔츠도 받고 상금도 100만 원이면 꽤 괜찮은 대회인 듯하다.
(오후 7시 30분) 반두 어신 선발대회를 끝난 후 저녁시간에는 “ROCK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무려 국카스텐이 섭외가 되었다. 국카스텐 섭외비를 고려한다면 반두 어신은 놓치더라도 반드시 이 공연은 필수 관람해야 한다.
국카스텐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디밴드다. 이후 복면가왕에서도 전례 없는 가왕 연승 행진을 기록하면서 몸값을 올렸고, 이제는 클래식 반열에 오른 가수다. 특유의 시원한 고음으로 팬덤이 두터우며 퍼포먼스도 굉장히 눈여겨 볼만한다.
8월 7일 일요일 : 폐막식, 폐막공연
(저녁 7시 30분) 폐막공연은 개막공연보다 볼만하다. 개막공연이 다소 인지도 낮은 가수들을 여러 명 밀어 넣은 느낌이라면 폐막공연은 큼직한 가수들을 배치한 느낌이다.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폐막공연은 정동원과 김연자를 필두로 오유진, 남승민이 뒤를 잇는다.
정동원은 모두 아시다시피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최종 5위를 거머쥔 실력파 귀요미이다. 07년생 15살로 아직 중학생이다. 2018년에는 11살의 나이로 전국 노래자랑 함양군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도 있다.
김연자는 이제는 트로트의 클래식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모르파티 한 곡으로 전국을 휩쓴 이후 한참이 지났지만, 이 반주가 들리면 언제 어디서든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순서는 김연자가 아모르파티로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은어를 못 잡아도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들을 수 있다면 성공한 축제라고 생각된다.
봉화 근처 놀거리는?
봉화 은어축제에 왔다가 그냥 축제만 보고 갈까? 아니다 봉화에는 은어축제 말고도 굉장히 볼거리가 많다.
다른 지역과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약수터다. 서울이나 경기권에서는 이 약수이라는 것을 구경하기 힘들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지하수인데 굉장히 찌릿하고 쓴맛이 강하다. 보통 기다란 엿과 함께 먹는 것이 전통으로 꽤 별미이다.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에 위치한 다덕약수탕과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위치한 오전약수탕이 명소이다. 봉화에 왔다면 꼭 한번 마셔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산이 깊다 보니 계곡도 유명하다.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에 위치한 고선계곡,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 위치한 반야계곡이 봉화군의 명소 계곡 중 하나다.
봉화 은어축제, 전국 5대 축제 중 하나로 꼭 한번 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수도권에서 멀고 경북에서도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다 보니 접근성이 떨어지기는 하다. 하지만, 소개한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큼 알찬 구성으로 축제가 준비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안목을 믿고 올여름은 봉화에서 1주일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닐까 싶다.